정몽규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 당선인은 7일 당선 인사말을 통해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안갯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제 54대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 특히, 축구 꿈나무들이 비용 걱정 없이 축구를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축구를 통해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두 번의 임기를 거치며 지난 8년 동안 한국축구의 든든한 뼈대를 새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형 디비전시스템과 천안 축구종합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등 오랜 기간 추진한 사업들은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디비전시스템은 한국 성인축구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다. 작년에는 허리에 해당하는 K3·K4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앞으로 리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엘리트부터 동호인까지 아우르는 성인무대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허브가 될 것이다. 각급 대표팀은 물론 선수, 지도자, 심판을 비롯한 모든 축구인들이 함께하는 터전으로 만들겠다. 더불어 축구종합센터에서 시행되는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한국축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하면서 ‘두려움 없는 전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이를 언급하며 “위기에 더욱 어울리는 구호다. 위기에 주저하기보다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가겠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축구가족 및 축구팬 모두가 도와주셔야 가능한 일이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주어진 4년의 시간 동안 모든 축구가족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