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정지택 총재 취임식. 사진제공=KBO

정지택 신임 KBO 총재가 5일 신년사를 통해 “팬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야구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야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도 있으리라 기대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나라 야구는 종주국인 미국도 두려워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습니다만, 아직도 고쳐 나가야 할 과제가 많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어진 숙제도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는 “KBO 총재로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이끌며 팬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경기력 향상’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우수 선수를 육성하고 선수 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수 선수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

아울러 전력 평준화를 통해 KBO 리그의 상품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전면 드래프트, FA제도 보완,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등 많은 제도적 개선이 있어 왔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보완할 점을 지속적으로 찾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또 수준 높은 지도자가 발굴될 수 있도록 해외 유수 아카데미 기관과의 협력을 구축하고, 작년도에 출범한 KBO 코칭 아카데미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도쿄 올림픽 우승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팬들에게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한국 야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팬 성향을 조사, 분석해 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우수 팬 서비스 구단에 대한 시상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유동적이지만, 올 여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은 KBO 리그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에 이르기까지 보다 철저한 준비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비디오판독 센터 시스템 고도화, 로봇 심판 시범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과 엄정한 제재가 유기적으로 작용될 수 있는 클린베이스볼 정책을 통해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팬들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