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중증 자폐 장애가 있는 20대 남성이 실종돼 일주일째 관계 당국이 수색 중이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실종된 남성은 얇은 옷만 걸친 상태로 제보자의 연락이 간절하다.

4일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장준호(21·자폐 중증장애인)씨가 지난해 12월28일 오후 4시30분쯤 행주산성 둘레길 중 한 코스인 덕양구 평화누리길 인근에서 실종됐다.

산책로는 샛길을 통해 고양시 덕양구 신평IC 자전거도로로 이어지는데, 인근 현장과 다른 출입로 폐쇄회로(CC)TV에는 장씨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장씨는 당시 어머니와 인적이 없는 길에서 산책 중이었으며, 갑자기 뛰어서 어머니를 앞서가 숨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힘에 부쳐 쫓아가지 못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인상착의는 키 173㎝, 몸무게 108㎏,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 회색 티셔츠, 남색 잠바, 검정 바지, 짙은 회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언어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며 마스크는 실종 뒤 벗어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실종 당일부터 드론과 수색견, 순찰대 등을 이용해 현장 인근을 수색하고 있으나 주변에 CCTV가 존재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관계자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색에 난항을 겪는 등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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