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公論] (1) 펜타포트에서 옥타포트로, IFEZ 전략의 전환
[신년특집 公論] (1) 펜타포트에서 옥타포트로, IFEZ 전략의 전환
  • 김칭우
  • 승인 2021.01.04 17:12
  • 수정 2021.01.04 17:11
  • 2021.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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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항만 갖춘 IFEZ, 팔방미인 옥타포트로 키워야

올해 18년차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초창기 항공·항만·정보통신 중점서
비즈니스·기술·여가 더한 펜타 전환

세계 최고 공항·국내 2위 인천항 유리
셀트리온·삼바·GCF 기관·기업 유치

교육·도심 항공 모빌리티·금융 더해
펜타→옥타포트 전략적 전환 목소리
미래 먹거리 창출·아시아 중심도시로
▲ 송도 센트럴파크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송도 센트럴파크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생과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경제를 비롯한 산업전반이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이제 코로나19에 대응해 백신의 접종과 치료제의 보급으로 올해 대반전이 예상된다. 인천일보는 신축년 새해를 맞아 인천경제를 중심으로 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모두 10편으로 기획된 공론(公論) 연재를 통해 의미있는 공론의 확산을 기대해 본다.

▲ 청라 하나금융타운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청라 하나금융타운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IMF 위기 극복, IFEZ의 탄생

1990년 중후반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덮친 IMF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은 벼랑 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경제정책을 대거 바꾸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딛고 산업구조를 혁신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중요한 정책적 수단으로 선택된 것이 경제자유구역(Free Economy Zone) 정책이다. 물류업 중심의 관세자유지역과 제조업 중심의 자유무역지역을 통합해 새로운 자유무역지역으로 개편하고, 한국의 주요 공항 및 항만을 물류거점으로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해 세계적인 제조업체와 서비스 기업을 유치하고자 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물류 인프라에 신도시 건설이 가능한 인천의 송도, 청라, 영종을 물류 및 관광단지, 국제업무와 지식기반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지정됐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IFEZ는 2019년 기준 누적 외국인투자신고액(FDI) 127억7500만달러, 외국인투자기업 87개, 외국인 6278명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처로 성장했다.

단기간내 이 같은 눈부신 발전은 IFEZ 지정 초창기 인천공항(Air-port), 인천항(Sea-port), 정보통신(Tele-port)를 기반으로 한 트라이포트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발전상황에 맞춰 펜타포트 정책으로의 전략적 전환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트라이포트에서 펜타포트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마지막 관선 시장이자, 1, 2대 민선시장인 최기선 전 인천시장은 인천을 프라이포트(Tri-port)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실현해 나갔다.

트라이포트(Airport+Seaport+Teleport)는 공항, 항만, 정보통신의 합성어로써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이라는 물류 인프라에 정보통신(ICT) 산업이 결합된 국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한 동안 인천을 대표하는 단어로 사용되었고, 여러 아류작을 낳았다. 트라이포트는 이후 공항과 항만을 포함해 비지니스와 테크노, 레저를 포괄하는 펜타포트로 승화, 발전하게 된다.

펜타포트(Airport+Seaport+Business port+Techno port+Leisure port)는 IT를 근간으로 한 인천의 발전계획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인천시 재정악화로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 전 시장과 박남춘 현 시장을 거치면서 지속되어 발전해 온 경제정책을 포괄하는 인천의 역점시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업과 사람이 떠나던 인천은 트라이포트와 펜타포트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대기업이 들어서고 국제기구가 터전을 잡으며 300만 도시로 성장했다.

이 기간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했고, 운영노하우를 세계의 공항에 수출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정부의 2포트 정책으로 제대로 된 정부투자를 받지 못했던 인천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00만TEU를 달성하며 국내 2위 무역항이자, 대중국, 대아시아 중추항만으로 성장했다.

또 송도국제도시의 셀트리온(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 앰코테크놀로지(반도체), 녹색기후기금(GCF), 청라국제도시의 하나금융타운, 영종국제도시의 스테츠칩팩코리아(반도체), 보잉-대한항공 운항훈련센터, 인천서부산단의 LG전자인천캠퍼스(전기차배터리) 등이 들어섰고, 이밖에 많은 첨단기업이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2003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IFEZ는 중동의 두바이, 중국 상하이 푸동 등 경쟁도시보다 20여년 늦게 경제특구로 시작했음에도 지정 18년만에 괄목한 성장을 이룬 셈이다.

 

▲트라이포트, 펜타포트 탄생까지

인천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고 체선·체화에 시달리던 인천항에 선박의 대형화에 따른 외항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던 1995년 마지막 관선시장인 최기선 시장에게 트라이포트 정책을 자문한 인하대 박기찬 교수팀은 2003~2004년 해양수산부의 '수도권 항만의 펜타포트형 물류전략 수립방안연구' 연구용역을 계기로 펜타포트 정책 수립을 제안했다. 공항과 항만, 정보통신만으로는 인천의 성장을 담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펜타포트 정책은 항공여객처리능력 3000만명으로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개발(1400만명 처리능력)과 3단계 개발(2800만명 처리능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Air-port 정책, 외항시대를 맞이하면서 남항컨테이너전용부두, 북항다목적부두, 남항국제여객터미널, 카페리부두 및 크루즈부두, 인천신항 등을 추진하기 위한 Sea-port 정책, 관세자유지역과 자유무역지역을 통합한 공항자유무역지역, 항만자유무역지역,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통합하기 위한 Business-port 정책,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역과 기존 산업단지(남동국가산단, 주안국가산단, 부평국가산단) 및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Techno-port정책, 인천국제공항 관련 복합리조트 개발과 용유무의관광단지 개발, 인천항 관련 해상레저(왕산마리나, 크루즈 등)를 결합해 글로벌 레저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Leisure-port정책이 펜타포트 정책으로 설정됐다. 근간에는 Tele-port정책을 IT(정보기술)로 전환하여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IT를 기반으로 한 것은 스마트도시로 발전적으로 계승됐다.

 

▲펜타포트를 넘어 옥타포트로

2003년 IFEZ 지정과 트라이포트 정책이 추진되면서 인천의 발전방향에 맞게 펜타포트 정책으로 역점정책모델은 발전해 왔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IT, AI, 바이오 분야에 대한 요구가 있어 왔지만 코로나19에 직면하면서 비대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소통을 위한 IT기술의 활용이 고도화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하대팀은 코로나19로 초래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의 중장기적 발전방안으로 펜타포트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옥타포트(Octa-port) 전략을 제시한다. 역점정책이 트라이포트의 3개, 펜타포트의 5개에서, 옥타포트로 8개로 확장되고 보다 정교해지는 것이다.

바이오산업과 첨단산업의 접적화를 지원하기 위한 산학연 중심의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Edu-port 정책, 유인드론 상용화 등 미래운송수단을 내재화하기 위한 UAM-port 정책, 기후위기에 대응한 2025탄소배출제로정책을 견인하는 녹색기후기금과 블록체인, 암호화폐, Fin-Tech를 결합한 Finance-port 정책을 펜타포트정책에 접목하는 것이다. 펜타포트 정책의 IT기반을 옥타포트정책의 AI(인공지능)기반으로 심화시키는 구상으로 특히 코로나와 같은 글로벌 감염병에 대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주도로 Edu-port에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이 정착시키는 모델도 고민된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공항과 항만을 활용한 트라이포트 정책과 비즈니스 모델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펜타포트 정책을 통해 인천은 역사 이래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위기의 상황에서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축척된 인천의 역량을 옥타포트 정책으로 전략적으로 승화시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창출과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IFEZ 중장기 과제는 '교육·도심 항공 모빌리티·금융'

 

항공 허브 … 국제기구 유치·비즈니스 유리

반도체·바이오 산업 넘어 다방면 육성해야

대한민국은 유럽연합, 미국, 중국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최초의 아시아 국가로 52개국과 체결된 FTA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IFEZ에 속해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최첨단 시설과 글로벌 서비스경쟁력 1위, 지리적 입지 등을 배경으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북미 및 유럽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항공물류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3시간 내 비행시간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61개, 20억명의 인구를 배경으로 첨단산업 유치와 탈홍콩의 글로벌 금융 및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유치에도 유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고 스마트시티로써 최첨단 정보화 인프라를 갖춘 국제업무지구에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들이 입주한 IFEZ는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위기에서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기간의 강소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2020년 말 IMF 잠정 집계로 G7 국가중 GDP 규모로 이탈리아를 넘어 영국을 위협하는 수준에 올랐다.

IFEZ는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산업 기반을 공유하고 있으며, ICT 분야의 경우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IFEZ의 중장기적 발전방안은

1)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를 공고히 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시켜 온 인천글로벌캠퍼스와 인하대, 인천대, 연세대 등의 교육인프라가 사이언스파크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Edu-port 정책을 새롭게 설정하여 중점과제로 추진

2)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허브화를 기반으로 인천국제공항과 IFEZ 및 수도권과의 신속한 이동, 그리고 새로운 이동체계(Mobility)와 자율주행을 우선적으로 IFEZ에 구축하기 위한 PAV와 UAM 결합형 UAM-port 정책의 설정

3) IFEZ에서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허브화와 함께 탈홍콩 글로벌 금융허브 및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 본부 이전을 수용하기 위한 첨단 금융기법을 대표하는 Fin-tech, 블록체인,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Finance-port 정책의 설정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펜타포트 정책에서 옥타포트 모델로의 전략적 전환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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