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시민축구단 등 입주
열악한 환경 벗어나 '새 둥지'

덕계동 지상3층·2023년 준공
체력단련장·선수 숙소 들어서
/양주시청

양주시 덕계동에 체육인을 위한 체육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양주시체육회를 포함해 양주시청 직장경기부, 양주시민축구단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59억원(국비 15억원)을 들여 덕계동 25-1번지 일원 21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체육센터를 짓는다.

1층에는 체력단련장, 회의실, 사무실 등을 갖춘다. 2∼3층은 2인실, 6인실 등 선수들을 위한 숙소가 마련된다.

공사는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준공할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4년 상반기쯤 이뤄질 전망이다.

입주 단체는 양주시체육회, 양주시민축구단 등이다.

숙소는 양주시청 볼링팀과 양주시민축구단 선수 등이 사용하고, 관리는 시에서 직접 운영한다.

그동안 시체육회는 2012년부터 13명이 양주시청 4층 식당 한쪽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봤다.

그러나 사무실이 식당 입구에 자리해 점심때 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과 체육회 직원 등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체육회가 시청에 입주한 데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체육회로선 난처한 입장이다.

양주시민축구단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 경기북부 최초로 K3리그에 참가한 후 이듬해 정식리그에서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내부갈등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더는 발전하지 못했고 선수들도 시에서 마련해준 컨테이너에서 숙소 생활을 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렸다.

지난해엔 새롭게 출범한 K3리그에서 예산 4억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운영비 4억원은 K3리그 16개 팀 중 최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6승2무14패의 성적으로 K4리그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기염을 토해 주변에서는 기적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올해는 70%가 오른 6억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양주시청 유일의 직장경기부 여자볼링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015년 8월 양주시 덕정동에 있는 아파트(81.3㎥)를 1억1000만원에 임대(전세)했다. 이곳에선 선수 6명이 함께 생활한다.

체력단련장과 훈련장소는 숙소와 멀어 차를 타고 이동한다.

심지어 약 5년 동안 사용해왔던 숙소는 준공한 지 28년이 지나 건물이 노후화해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준공한 아파트를 임대해 오는 6월쯤 숙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 체육회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시청팀, 양주시민축구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육센터를 건립한다”며 “2023년쯤 건물이 완공되면 선수들의 운동환경도 나아져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택진 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직원이 늘어 사무실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시청에 입주한 후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체육센터로 이전하면 근무 환경도 좋아져 업무 능률도 향상될 뿐 아니라 체육 발전과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