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환 자유총연맹 전 남동구지회장 아름다운 퇴장]


2012년부터 복지·안전망 확충에 힘쓴 자총 산증인
지난해엔 방역소독 등 코로나19 조기 극복에도 노력
후배들 위해 회장직 내려놓고 새로운 '인천사랑' 다짐

“후배들을 위해 공식 직함은 내려놓았지만 지역봉사에는 꾸준히 참여해 나갈 거예요.” 지난달 말 퇴임한 김서환(64·사진) 전 한국자유총연맹 인천 남동구지회장의 소회 겸 새해 각오다.

김 전 지회장은 2012년 11월 제9대 남동구지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장장 8년 동안 지회를 이끈 인천지역 자유총연맹의 산증인 가운데 한 명으로 통한다. 7400여명 회원과 동고동락하며 노인복지관과 만월복지관 급식 봉사, 포순이 야간 방범순찰 등 복지와 안전망을 갖춘 남동구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을 위해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배포하는가 하면 인천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살균소독제를 구입해 남동구에 기탁하기도 했다. 방역소독 봉사를 병행하며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기울였다.

그는 “자유총연맹은 국리민복 확산과 봉사를 통한 사회통합을 가치로 내걸고 있다”면서 “그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던 나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회고했다.

그가 이끈 남동구지회는 세월호 참사(2014년)가 발생하기 훨씬 전인 2012년부터 이미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법과 구조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실종이나 유괴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교육과 함께 차량 트렁크에 갇힌 경우 탈출법을 알려주는 체험교육도 진행했다. 학생뿐 아니라 저소득층 어르신, 장애인 등을 상대로 지진 대피교육도 펼쳤다.

통일안보 전방 유적지 견학, 6·25전쟁 당시 음식 시식회, 안보사진전, 인천역사 바로알기 견학, 자유수호 통일 촉진 민주시민교육 등도 김 전 지회장이 공을 들인 프로그램들이다.

덕분에 남동구지회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자유총연맹 인천지부로부터 최우수 지회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퇴임을 앞둔 지난해 11월 국리민복 실천 다짐대회에서 세계자유민주연맹(WLFD) 봉사장을 받았다.

“자유총연맹 인천 남동구지회가 자유민주주의 가치 구현과 지역사회 봉사자로서 위상을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