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사업체 실태 조사 결과
부채 보유도 51.9%…전년비 3.5%p
/연합뉴스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기준 평균 1억7000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77만 곳,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644만명이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교육서비스업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창업 준비 기간은 평균 10.2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1~2년 미만(28.7%), 6~12개월 미만(25.8%)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58.4%)가 가장 많았고,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3.3%), 취업이 어려워서(5.8%) 등의 이유를 꼽았다. 창업비용은 평균 1억200만원으로 이중 본인부담금은 7500만원이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3300만원으로 월 기준으로 3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3.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을 보면 교육서비스업(10.4%) 등에선 늘었지만 수리·기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7.9%), 도소매업(-2.7%)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는 지난해 영업실적이므로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올해에는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였다. 절반 이상이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7100만원이다.

사업장의 경우 임차 비율이 79.3%에 달했다. 자가 건물이 아니므로 전세나 월세 등 임대료가 발생하고 있다. 임차한 사업장을 비율로 보면 보증부 월세가 85.3%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도 6.5%로 집계됐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 2298만원에 월세 127만원, 무보증 월세는 평균 83만원에 전세는 4575만원이다.

경영상 애로에 대해 45.1%(이하 복수응답 가능) 소상공인이 상권 쇠퇴 문제를 들었다. 동일 업종에서 경쟁 심화 문제를 언급한 소상공인도 42.2%나 됐다. 희망 정책은 자금지원(71.4%),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등을 택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