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대교·초지대교 초소 운영…모든 차량 소독
전담 공무원 지정해 농림부 행정명령 이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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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인천시가 지역 내 축산 농가의 90% 이상이 몰려 있는 강화군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AI 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가금 사육 농가와 발생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특히 축산 농가의 92%를 차지하는 강화군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강화도 진입 도로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거점 소독 장소와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한편,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24시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계양구에도 소독시설·통제초소를 추가 운영하면서 축산 농가를 방문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지난 12일 인천 인근 지역인 경기도 김포에서도 발생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AI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농림축산식품부 조치에 맞춰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현재 시행 중인 행정명령은 가금 농장으로의 차량 진입 제한, 가금류 분뇨 운반 차량의 시·도 간 운행 제한, 축산 차량 또는 축산 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등이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는 가금 농장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소독 요령, 행정명령 이행 여부 등을 매일 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AI 청정지역'이었던 인천에선 지난 2016년 12월 서구 한 토종닭 농가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바 있다.

이동기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보건환경연구원과 군·구가 보유한 소독 장비를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가금 농장, 도축장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도 AI 발생 지역이나 철새 도래지, 소하천, 가금 농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