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음식을 시키면,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처리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일정 기간 허용한 것도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결국 이런 행태는 환경오염으로 이어져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민의 '줄이기 노력'을 필요로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지역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소식이다. 처리에 어려움을 겪자,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일회용품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까지 내놓았을 정도다. 이른바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는' 배출 3대 요령이다. 시와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송도자원회수센터로 수거된 파지와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은 총 8439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85t보다 14.2% 늘었다. 이 중 택배 포장 등에 쓰이는 파지류가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비닐류 13%, 플라스틱류 8% 순이었다.

이런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세에서 비롯하는 듯하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허가했고, 소비자들의 배달·택배 물량 증가로 포장재 사용량 자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지고, 개인위생을 고려하는 선호도가 높아져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이 폭증했다고 분석된다. 그러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일회용품 사용규제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생태계 변화가 심각해져서이다. 여기엔 화석연료와 일회용품 사용 증가가 한몫한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과학 발달과 개인 각성 등에 힘입어 좋아진다고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무분별한 행위가 판친다. 아무리 코로나19 한파가 급습해도, 지켜야 할 일은 꼭 준수하며 지내야 한다. 폐기물은 '발생 후 처리가 아닌 발생 전 감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적 폐해와 심각한 자원소모 난제에 직면한 만큼, 과도한 포장을 억제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해야 마땅하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