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 제공]

26일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에 따르면 '코리아 스탬프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가상 대리 여행 이벤트가 인도네시아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가 대신 여행해 드린다"며 지난달 23∼29일 일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1천215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당첨자 30명이 한국에 가면 가장 가고 싶은 장소, 먹고 싶은 음식, 예전에 여행 갔을 때 가장 좋았던 곳 등을 적어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 유튜버 '에르나'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인 유튜버 '루디오빠'가 당첨자들의 방문 희망 장소를 대신 여행한 뒤 두 편의 동영상으로 제작해 이달 24일과 25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에르나의 유튜브 구독자는 77만4천명, 루디오빠의 유튜브 구독자는 31만1천명이다.

▲ [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동영상 첫 편에서 이들은 인천 월미도에서 디스코 팡팡을 타고, 한류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경기도 파주 카페에서 드라마 패러디를 한 뒤 서울 홍대에서 연예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갔다.

두 번째 편에서는 전망이 좋은 여의도 고층 식당에서 식사하고, 향수 만들기 체험 후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야경을 즐겼다.

동영상에는 인도네시아어 자막이 붙었다. 티저 영상 두 편의 경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조회수가 2만회를 넘겼고, 본편의 조회수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 변정섭 지사장 직무대행은 "인도네시아인들의 한국 여행 욕구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여행을 위한 적금 상품이 나올 정도로 한국 여행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관광 시장 전체가 얼어붙었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