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인천의 세 번째 해상교량이 22일 착공됐다. 2006년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지 14년만의 결실이다. 당시와 비교해 보면 경제·여가 활동의 급증으로 공항 이용도 급증했다. 또 영종·청라국제도시의 성장에 따라 정주 인구가 늘어나고 교통량도 대폭 증가한 현실이라서 제3연륙교의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끼칠 영향은 긍정적이다.

특히 10만명에 이르는 영종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 사이 인구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청라 11만명, 송도 17만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40만 지역주민의 생활 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이다. 당초 5000억원으로 예상된 건설비용은 영종·청라 국제도시 토지조성원가에 이미 반영됐고, 주택·상가 등을 분양받은 주민들은 무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3연륙교가 준공되면 현재 영종주민의 영종·인천대교 감면 통행료의 부담감도 줄게 된다.

총 65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는 2025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교통혁신 체제를 갖춘다.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를 마친 수도권제2순환선 남청라IC부터 경인선 신월IC까지 약 19㎞ 구간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연결되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이번 제3연륙교 착공은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손실보전금(MRG)을 인천시가 부담함으로써 급물살을 탔다.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루원시티~여의도를 잇는 금융·상업 클러스터 구축의 기반이다. 지하화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될 경우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대, 영종에서 강남까지 4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또 경기도 김포와 파주 등 수도권 서북권역과 연결되는 광범위한 경제 발전 축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제3연륙교의 착공으로 인천은 글로벌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기존 영종·인천대교와는 달리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4.67㎞의 교량은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이용할 수 있어 관광친화적이고,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을 적용하는 스마트 교량으로 주목을 받는다. 착공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의 말처럼 인천을 중심으로 대내외 쌍방향 '이음의 다리'가 되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평가한대로 '대한민국 도약의 연결망'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