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등급 영화(김선향 지음, 삶창, 172쪽, 1만원)=김선향 시인의 두번째 시집 는 여성 해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각적으로, 하지만 역사의 무게까지 감당하면서 천착하고 있다. 첫 시집 <여자의 정면>에서 가부장제라는 새장을 박차고 나왔으나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또 다른 곤경에 처한다는 진실을 들려줬다. 이번 시집은 보다 더 경쾌하게 때로는 비통하게 여성과 여성의 역사를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