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시민교육 확대
총 45개 거점교 운영…특색 있는 수업 지원

에튜테크 기반 미래교육
기가급 무선망 조기 구축·스마트기기 보급

기후위기 대응 생태환경교육
지역 생태 자원기반 생물 다양성 교육 추진

학생 교육 안전망 조성
난독증 개선 지원…초 1·2학년엔 '2교사제'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달 9일 대회의실에서 2020 동아시아 학생 평화 포럼을 개최했다.

'인천을 품고 세계로, 우리인천교육'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인천교육 슬로건을 이 같이 정했다. 인천교육 비전인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과 연계성을 추구하며 인천의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해 인천의 아이들이 인천에서 배우고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이러한 슬로건을 바탕으로 내년 시교육청은 4대 역점 정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인천을 품고 세계로 향하는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전면화하고, 학교와 집 어느 곳에서도 온라인으로 수업 받을 수 있는 인천형 미래교실 환경도 조성해 나간다. 또 다가오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발맞춰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부터 모두가 안심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학생 교육 안전망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을 품고 세계로 향하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전면화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삶의 힘'이 지역·국가에서 자라고, 동아시아라는 무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확대한다. 동아시아의 풍부한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17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5개교 등 총 45개 학교를 동아시아 시민교육 거점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교육 과정에 적용해 학교별로 특색있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해 교육을 내실화한다.

특히 자기결정권과 책임감을 가진 동아시아 시민 양성을 위해 학생의 사회 참여 및 교육정책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제안하기 위한 학생참여위원회를 기존 1개 위원회에서 지역별 6개 위원회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우리 학교 정책 100인 토론회를 학교별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와 연계한 청소년 정책 예산학교,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 인천시교육청은 11월3일 에듀테크 기반 인천 미래 교육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등 5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인천시교육청은 11월3일 에듀테크 기반 인천 미래 교육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등 5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에듀테크 기반 인천 미래 교육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천교육도 전통적인 대면 교육에서 나아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첨단 인공지능 교육으로 전면 확장된다.

에듀테크를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특수학교에 활용 예산을 지원하고, 동영상 재생 서비스 기능 강화 등 인천교육플랫폼 기능도 개선한다.

특히 모든 학교에 기가급 무선망을 조기 구축하고, 교원 원격수업용 노트북과 학생용 스마트패드를 지원한다. 내년 5월까지 인천 내 교실 1만3211곳에 모두 기가급 무선환경을 구축하고, 교원 원격수업용 노트북 2만833대는 내년 1월까지, 학생용 스마트패드 2만7814대는 내년 상반기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진로교육도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이뤄진다.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전문 진로교육 시스템인 사이버 진로교육원을 구축한다. 내년 2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AI, VR(가상현실),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미래 진로교육 디지털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환경교육

인천지역 아이들이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극복에 힘쓰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도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인천지역 자원을 활용한 인천형 생태 시민교육과정 운영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나와 우리, 전 지구적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가 극복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중학교에 연간 4시간 이상 인천형 생태 시민교육과정 운영을 권장한다. 인천형 생태 시민교육과정에는 인천 생태 자원 기반 생물 다양성 교육과 인천해양환경교육 등이 포함돼 인천 시민을 위한 생태 소양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기간 중 미래세대 기후생태환경교육과 인천 둘레길 등 인천지역 생태자원을 활용한 학생, 학부모 대상의 찾아가는 인천 생태 시민 프로그램 운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두가 안심하는 학생 교육 안전망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과 배움이 공존하는 안심 학교를 만들어 나간다.

개인별 기초학력 맞춤형 지원을 위한 인천형 두드림 학교를 확대하고, 난독증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집중 지원을 위한 전문적 지원에도 나선다. 또 수업 중 발생하는 학습 결손을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1수업 2교사제도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학교 감염병 예방 4개년 종합대책도 수립한다. 학교 감염병 4개년 종합대책은 2024년까지 인천의 특수성을 반영한 '인천형 감염병 대응 방역 안전망 구축'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대책에는 감염병 예방 안심 체계 구축과 감염병 대응 전문성 강화, 일상생활 방역 안전망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재난 상황이 언제라도 닥칠 수 있다”며 “학교가 방역과 학습이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 생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촘촘한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