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국회의원을 포함해 인천 정치권에 공식 입장을 묻기로 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YMCA, 인천YWCA 등이 참여하는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는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서와 답변 요청서를 각 정당 인천시당과 특별법 공동 발의자들에게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각 정당 인천시당에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에는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국가 대표 중추공항으로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여야 일부 정치권이 추진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정부 정책과 상충되고, 절차적 공정성·정당성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며 공식적 입장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위원회는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9명의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답변 요청서를 보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정치권의 가덕도신공항 일방 추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한 가운데, 인천 정치권부터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는 취지로 시민 행동을 마련했다”며 “답변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