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A 아티스틱스위밍 버추얼 챌린지’ 주니어 남자 솔로와 혼성 듀엣 부문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른 변재준.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우리나라 아티스틱스위밍 남자 선수 1호 변재준(동광고2)가 국제수영연맹(이하 FINA)이 주최한 온라인 가상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대한수영연맹은 21일 FINA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계정에서 동시에 중계된 ‘FINA 아티스틱스위밍 버추얼 챌린지’ 주니어 남자 솔로와 혼성 듀엣 부문에 나선 변재준이 두 종목 모두 우승했다고 밝혔다.

변재준의 아버지는 가수 변진섭이다.

변재준은 이날 먼저 치러진 남자 솔로 부문에서 아버지 변집섭의 노래인 ‘몹쓸 사랑’에 맞춰 약 1분간 난이도 5.75의 연기를 선보였다. 변재준은 구성 점수 27.0097점과 예술 점수 15.4280점을 더해 총 42.4377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스웨덴의 자를 아켄슨(38.8877점)과 이스라엘의 요고브 다간(30.7517점)을 크게 앞섰다.

이어 주니어 혼성 듀엣 부문에서는 같은 학교 선배이자 현 국가대표 김준희(동광고3)과 호흡을 맞춰 상대방을 드는 고난이도 리프트 동작을 실수 없이 수행했다.

구성 점수 30.4000점과 예술 점수 46.0000을 받아 합계 76.4000점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스웨덴(75.9333)팀과 카자흐스탄(75.7333)팀이 변재준-김준희의 뒤를 이었다.

최종 순위를 확인한 변재준은 “앞서 출전했던 두 번의 가상대회에서는 2등에 그쳐 아쉬웠는데 이번에 특히 솔로 작품은 아버지의 음악으로 출전해 1등 해서 너무 좋다. 작품 안무와 지도해주신 송지현 선생님과 현대 무용 방현혜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함께 혼성 듀엣에 나섰던 김준희는 “코로나로 일 년 내내 대회를 못 뛰었는데 이렇게라도 실전 감각을 익혀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듀엣은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같이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팀은 20일 진천선수촌에 재입촌해 최근 연임이 확정된 일본 출신 외국인 지도자 요시다 미호와 김효미 코치의 지휘 아래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내년 3월 올림픽 최종 예선전을 겨냥해 강화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주니어 혼성 듀엣 부문에서 우승한 현 국가대표 김준희-변재준.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