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계약 전 수술비, 캣맘 전가·스테이플러 봉합 혐의도

경찰이 화성시의 A동물병원이 동일 개체로 추정되는 길고양이를 이중, 삼중으로 중성화 수술(TNR)한 것처럼 꾸며 정부지원금을 부정 청구한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이 병원은 수술 대상이 아닌 길고양이까지 포획해 수술비용을 청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일보 12월9·10일자 6면>

20일 화성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화성지역 A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빌미로 길고양이를 강압 포획한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하고 있다.

A동물병원은 길고양이 보호소 및 중성화 수술 전문병원으로, 의왕·화성·군포·과천 등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해당 지역 길고양이를 포획해 수술 및 방사를 맡고 건당 15만원을 받는다.

그런데 지역시민단체를 중심으로 A동물병원이 동일 개체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수차례 수술한 것처럼 꾸며 지원금을 부당 청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17·18일 의왕에서 포획했다는 개체와 23일 과천에서 포획했다는 개체는 동일한 고양이를 자세만 달리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수술과정에 스테이플러를 사용해 절개부분을 봉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A동물병원은 올해 계약을 맺지 않은 지역내 길고양이를 강압적으로 중성화 수술한 후 지원금을 받을 수 없자 진료 및 수술비용을 지역 캣맘에 청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길고양이와 관련한 고발 등의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추후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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