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과 연결돼 월곶~판교 향하는
복선전철 철도공단에 추가정차 건의
답변 결과를 바탕으로 용역 추진키로
소래철교를 지나는 수인선. /인천일보DB
소래철교를 지나는 수인선. /인천일보DB

인천 수인선 구간과 연결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실시설계에 착수한 가운데, 논현역 급행열차 정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거쳐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강릉 고속화철도의 미연결 구간인 월판선 건설 사업의 실시설계가 지난 10월 착수됐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착공 예정인 월판선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시흥시청, 광명, 인덕원을 통과해 판교로 향하는 40.3㎞ 구간으로 계획돼 있다. 월판선이 2025년 개통되면 인천 송도역에서 수도권 서남부 철도망을 통해 강원도 강릉까지 연결된다. 송도역에서 월곶역까지의 수인선을 시작으로 월판선, 그리고 경강선으로 동서 철도 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해당 노선에선 경강선 열차와 한국형 준고속열차(EMU)가 동시에 운행된다. 특히 급행열차가 투입되면 현재 버스로 3시간 50분여 거리인 송도에서 강릉 구간을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국가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월판선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논현역 급행열차 정차 요구도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월판선은 인천 수인선 구간과 연결되지만, 급행열차는 송도역·연수역만 정차한다. 논현역을 지나는 제2경인선 건설,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논현연장선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환승 편의를 고려해 급행열차의 추가 정차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시는 월판선 사업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에 급행열차의 논현역 정차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아직 논현역 급행열차 정차에 대한 공식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면서도 “국가철도공단의 답변 결과를 바탕으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