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31.8세, 생각 못한 방법으로
매출 2조원 이뤄낸 성장기 생생히 담아
K바이오 선두 삼성 수장·문화 비교도
▲ 셀트리오니즘, 전예진 지음, 스마트북스, 416쪽, 1만8000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헬스케어와 제약 등 전체 그룹 매출로 따지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셀트리온은 한때 사기꾼 기업으로 취급 받던 때가 있었다.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이자 지금은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낼 구원투수로 주목 받고 있는 셀트리온의 발전 역사가 책 <셀트리오니즘>에 담겨있다.

셀트리온이 일하는 방식과 성공 결과를 당당하게 '셀트리오니즘'이라고 명명한 이 책엔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방법으로 묵묵히 걸어온 기업의 성취 과정이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셀트리온 창업자이자 경영자인 서정진의 경영철학과 스타일을 탐구하는 자료로서의 의미도 있다.

그는 직원 평균연령 31.8세의 젊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기업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에게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리더상을 제시했다.

책을 통해 K-바이오 역사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K-바이오 선두주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회사 수장과 두 기업의 문화를 비교 가능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기업 경영 스토리에서 배우려 애썼다면 이제 우리나라의 셀트리온에서 뭔가 벤치마킹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해 볼 수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업계에서 게임의 룰을 만들었고 새로운 경쟁체제를 구축했다. 그러자 바이오시밀러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노바티스, 화이자 등 거대 제약사들도 슬그머니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바이오 전문가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방식을 셀트리온은 효율적으로 개선하려고 했다.'(367쪽 발췌)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