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의 내년도 인천시 출연금 중 44%가 삭감된 일과 관련해 재단이 문화예술인들에게 사과했다.

인천문화재단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예산 심의진행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11월30일 시의회는 2021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재단 출연금 인천시 요청액 54억5500만원 가운데 약24억원을 삭감한 30억원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뒤이어 12월11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상임위의 결정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반토막난 출연금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문화재단은 “내년도에 창작지원 확대와 더불어 인천예술인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당초 계획에 비해 적은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경상운영비를 긴축하고, 자체수입과 순세계잉여금, 기부금 등을 활용해 출연금 축소가 예술인과 시민의 문화예술활동 지원금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의회 등 안팎에서 요구됐던 집행부 책임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재단은 “이번 일을 큰 교훈으로 삼아 재단의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인천시·시의회와 원활히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