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은 유네스코 등에서 제창한 개념으로,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평생에 걸쳐 배워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평생교육법을 제정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예컨대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제외하고 성인 기초·문자해득, 직업능력 향상, 인문교양, 문화예술, 시민참여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 공자가 논어에서 갈파해 유명한 '배우고 또 때로 익히면 좋다'가 여기에 해당될 듯싶다.

인천 연수구가 '평생교육 꿈'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인류의 시대적 과제인 평생교육의 기치 아래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행사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한국 대표로 나선 연수구는 치열했던 세계 여러나라 유수의 도시 경쟁을 물리쳐 더 관심을 모은다. 구는 그제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에서 주최하는 '2021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국제회의엔 전 세계 64개국 229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 도시 대표 등 5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다. 평생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2년마다 대륙을 돌며 여는 지구촌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개최 도시 공모엔 연수구를 포함해 아시아·아랍권 4개국 도시가 유치 신청서를 냈고, 구가 이들 도시를 제치고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국제행사를 열려는 강한 의지와 그만한 능력이 평가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염원해 왔던 개최권을 따낸 구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내년 10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건강 교육과 위기 대응'이란 주제로 국가적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국제행사 개최권 획득은 비단 구만 아니라 인천시에도 경사다. 그래서 시 차원에서 행사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국내 평생학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기인 만큼, 그 내용면에서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세계적 학습도시가 필요한 시대에 연수구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앞장서려면, 실질적인 평생교육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얘기다. 세계인들에게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강조하는 평생교육이 인천에서부터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