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제물포항이라는 이름으로 인천내항이 개항했다. 그리고 1974년 갑문을 설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항으로 역할을 한 내항은 인천의 대표적인 물류 중심지였다. 하지만 물류환경 변화와 신항의 개항으로 인해 물류항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게 내항은 지금 '시민들을 위한 워터프론트(친수공간)'으로서 생활공간, 여가공간, 경제공간으로의 역할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본인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인천시의회 '내항 뉴딜정책 연구회'에서는 효과적인 내항 재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천내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1·8부두 인접 항만구역을 우선 해제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중간결과가 나왔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내항 재생의 시민참여를 위한 '인천광역시 내항 공공재생 시민참여위원회 운영 조례안'를 대표 발의하여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내항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부분은 내항 주변의 항만구역을 해제하고 도시계획구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을 위한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려면 우선 항만구역을 해제해야 하며 이후 항만시설 보안구역도 해제되고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보안구역에서 해제되어야 시민 출입도 자유로워진다.

이어서 인천시는 1·8부두 인접 육역·수역에 대한 항만구역 해제 요청과 육역·수역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1부두와 8부두 일부분으로 한정된 내항 1단계 재개발 대상지를 1부두와 8부두 전체, 2부두까지 확대 조정해야 진정한 내항 재개발을 이룰 수 있다.

1부두와 2부두, 8부두와 6·7부두는 수역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재개발을 같이 해야 하며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인천내항 재개발은 채산성 확보가 어렵고 수역 활용 계획이 미흡하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본인은 인천 중구에 지역구를 둔 의원으로서 인천내항 재개발이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어우러지고, 개항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시민 중심 재생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안병배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 colum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