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 경기. 5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유격수 심우준의 명품 수비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연합뉴스

KT 소형준이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신인상을, SK와이번스 박종훈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10일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들의 시상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신인상을 받은 KT 소형준은 “프로에서 단 한 번 받을 수밖에 없는 신인상을 야구 선배들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로상을 받은 SK와이번스 박종훈은 “거창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야구를 통해 사회에 감동을 준 이를 칭찬하는 나누리상에 선정된 남양주 장애인야구팀 김우정 씨는 “저 스스로 즐겁고 재밌게 야구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며 이 상은 제가 아닌 저희 팀 전체에게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의지노력상을 수상한 NC 강진성 선수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 스태프 등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LG 박용택은 영예의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박용택은 “대상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라며 “2002년 일구상 신인상으로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해 대상으로 야구 인생을 끝내게 돼 영광이다. 일구상은 야구 선배의 공정한 심사로 선정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NC 양의지는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양의지는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더 좋은 성적과 함께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고 투수상에 선정된 두산 유희관은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기분이 좋고, 게다가 야구 선배들이 주신 것이라서 상의 의미가 더 뜻깊고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프로지도자상에 뽑힌 NC 이동욱 감독은 “많은 선배가 주신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선수, 스태프, 프런트 등을 대표해 받는 상으로 생각한다. 더 좋은 야구, 더 훌륭한 팀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마지도상을 받은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이 상을 받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심판상에 선정된 박종철 심판위원은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 144경기를 치를 수 있었는 데다가 이런 뜻깊은 상도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프런트상을 받은 LG 스카우트팀을 대표해 백성진 팀장은 “팀원이 한 덩어리가 돼 움직인 게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LG가 우승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구회는 지난해까지 많은 관계자의 축하와 언론의 관심 속에 공식 시상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공식 시상식을 취소하고 별도로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