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학습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사례가 세계 '글로벌 학습도시'에 전파됐다. 평생학습도시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습도시 육성의 성과와 미래 비전이 롤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이 설립한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의 국내 실무협의회 출범에 맞춰 9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공동 개최한 웹 세미나를 통해서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구도심의 공동화가 촉진되자 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폐교를 매입하고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했다. 수원시의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지자체장의 확고한 의지와 추진력이 오늘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 육성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지난 2011년부터 외국어마을과 통합 운영되고 있고,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 학습의 허브로 거듭났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멘토와 멘티로 활약할 수 있는 '누구나 학교', 장·노년층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뭐라도 학교' 등은 신나는 평생교육을 제공한 사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른바 3D 업종이라는 평생학습의 영역에서 헌신한 평생교육 전문가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선진 평생학습도시, 수준 높은 지식 정보의 첨단 산업도시, 시민이 스스로 지역발전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도시를 향한 수원시의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에도 의지와 각오가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50개의 도시가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네트워크에 선정 가입돼 있다. 이 중 남양주시(2015년), 서울 서대문구(2019년)와 함께 수원시는 2017년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산시, 고양시와 인천 연수구는 GNLC의 클러스터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다.

평생학습은 학력과 학벌에서의 차별이 상존하는 우리 사회의 학습 풍토를 바꾸는데도 기여해 왔다. 그래서 평생학습 허브 구축은 상시 생활에 불편이 없는 멀티 컴플렉스로 진화할 목표도 세워야 한다. 평생교육사들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유능한 전문 인력이 육성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