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손준호(전북)•김인성(울산)

▲ 김인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 전자 장비를 통한 선수 활동량 측정 시스템)에 기반한 2020시즌 K리그 선수들의 활동량 데이터를 10일 공개했다.

연맹은 2019시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을 받은 웨어러블 EPTS 기업 ‘핏투게더’의 후원을 받아 선수들의 뛴거리와 속도 등에 관한 정량적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현재 K리그1에서 8개 구단(전북, 울산, 상주, 광주, 서울, 성남, 인천, 포항), K리그2에서 7개 구단(제주, 수원FC, 대전, 안산, 부천, 안양, 충남아산) 등 총 15개 구단이 ‘핏투게더’의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연맹이 공개한 자료는 '핏투게더' 장비를 사용하는 15개 구단 소속 선수들 중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뛴 거리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 ▲HSR 거리의 경기당 평균값을 계산해 K리그1, K리그2 각각 항목별 TOP3에 오른 선수들의 데이터다.

▲ 손준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핏투게더' 장비를 사용한 K리그1 8개 구단 선수들 중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뛴 선수는 K리그1 MVP를 차지한 손준호(전북)였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2득점 5도움을 올린 손준호는 경기당 평균 11,088m를 뛰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손준호의 뒤를 이어 한석종(수원/1만 810m)과 여름(광주/1만 783m)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K리그2 7개 구단 선수들 중에서는 김영욱(제주)이 1만 910m로 가장 많았고, 박민규(수원FC/1만 696m), 바비오(부천/1만 470m)가 뒤를 이었다.

스프린트 관련 항목에서는 김인성(울산)이 경기당 평균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스프린트는 선수가 0.6초 이상의 시간 동안 25.2km/h 이상을 유지해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김인성은 경기당 평균 14.9회의 스프린트 횟수를 기록했고, 2위 안태현(상주)은 13.8회, 3위 한교원(전북)은 13.2회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스프린트 거리에서는 김인성이 229.94m, 엄원상(광주)이 209.74m, 나상호(성남)가 202.63m로 각각 1위~3위를 기록했다.

K리그2에서는 이은범(충남아산)이 스프린트 횟수 15.6회, 거리 245.93m로 두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K리그2 스프린트 횟수 2위는 아코스티(안양/14.3회)이며, 김승섭(대전), 바비오(부천), 박요한(안양)이 13.9회로 공동 3위였다. 스프린트 거리는 박민서(충남아산)가 230.67m로 2위, 박요한(안양)이 222.44m로 3위다.

19.8kmh 이상의 속력으로 뛴 거리를 의미하는 HSR(High Speed Running) 거리에서도 김인성이 경기당 평균 794.5m로 K리그1에서 가장 많았다. 746.25m를 기록한 강상우(포항)가 2위, 745.9m를 기록한 안태현(상주)이 3위였다. K리그2에서는 박요한(안양)이 HSR 거리 934.94m로 1위, 박민서(충남아산)가 827.92m로 2위, 최건주(안산)가 786.4m로 3위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수치를 남겼다.

앞서 연맹은 이런 활동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시즌 ‘한발 더 캠페인’을 선보이며 매 라운드마다 높은 활동량 데이터를 기록한 선수들을 조명한 바 있다. 90분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역동적인 경기를 추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보다 많이 뛰며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