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4등급서 2등급으로 2단계 상승
인천시, 3등급 제자리…중구 최하 등급
인천시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중간 등급을 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인천시교육청과 연수구는 두 단계나 뛰어오르며 청렴도가 상승했고, 부평구와 옹진군은 3년째 상위 등급을 유지했다.

9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인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종합 청렴도 3등급을 받았다.

시는 외부 청렴도와 내부 청렴도 모두 중간에 해당되는 3등급으로 분류됐다.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 청렴도)과 공직자(내부 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청렴도를 5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청렴도가 높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 2018년 종합 청렴도 4등급이었다가 그나마 지난해 1개 등급이 상승한 바 있다.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띈 기관은 시교육청과 연수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종합 청렴도 4등급에서 두 계단 상승해 올해 2등급으로 분류됐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등급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고 등급이다.

연수구도 올해 2등급으로 종합 청렴도가 두 계단 올랐다. 청렴도 상위권인 2등급으로 측정된 인천 기초자치단체는 연수구를 비롯해 남동구·부평구·계양구·옹진군 등 10개 군·구 중 5곳이다. 특히 부평구와 옹진군은 최근 3년간 상위권(1~2등급)을 유지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동구·서구·강화군은 종합 청렴도가 3등급으로 측정됐고, 미추홀구는 지난해에 이어 하위권인 4등급으로 유지됐다. 중구는 지난해보다 종합 청렴도가 한 계단 떨어져 최하위권인 5등급을 받았다.

인천지역 공기업 청렴도 측정 결과는 인천시설공단 2등급, 인천도시공사·인천교통공사가 3등급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도 3등급으로 평가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두 단계 하락한 4등급이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