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12개월 연속 랭킹 1위 유지
승률 90% 연간 최고기록 경신 도전

신진서(사진) 9단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신 9단은 12월 랭킹 1위에 올라 올해 발표된 열두 번의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11월 첫 1위에 올랐던 신진서 9단은 지난해는 박정환 9단과 여섯 번씩 정상을 나눠가졌지만 올해 1월부터 12개월 연속 왕좌를 지키며 확실한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은 11월 한 달 동안 제39기 KBS바둑왕전에서 안성준 9단을 2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남해 슈퍼매치에서 2승, 제22회 농심신라면배에서 1승, 2020-2021 KB바둑리그 개막전에서 1승하며 랭킹점수 35점을 보탰다.

하지만 중국 커제 9단과 만났던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2패하며 44점을 잃어 10251점으로 11월을 마감했다.

그는 11월 31일 기준 63승 7패로 90%의 승률을 보이며 연간 최고승률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신9단은 올해 박정환·신민준 9단, 중국 커제·구쯔하오 9단 등 4명에게만 패점을 허용했다.

박정환 9단은 2승 3패를 기록, 랭킹점수 10점 하락한 9958점으로 12개월 연속 2위에 자리하게 됐다.

10위권 내 순위는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변동이 없었다.

<표 참조>

제25회 LG배 결승진출에 성공한 신민준 9단이 랭킹점수 24점을 끌어올리며 3위를 지켰고, 변상일·이동훈·강동윤·이영구 9단이 랭킹점수가 소폭 등·하락하며 3~7위에 자리했다.

8·9위 김지석·안성준 9단이 각각 랭킹점수 11점과 12점을 올렸고, 10위에 랭크된 이지현 9단이 13점 하락하며 11위 나현 9단에게 8점차로 쫓기고 있다.

100위권 내에서는 9승 3패의 성적을 거둔 한우진 2단이 랭킹점수 135점을 보태고 가장 많은 점수를 얻으면서 랭킹을 45단계 끌어올린 97위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1월 한 달 동안 12승 1패로 전체 기사 중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린 최정 9단은 전체랭킹에서 다섯 계단 오른 28위에 자리했고, 오유진 7단이 한 계단 점프한 86위를 차지했다. 랭킹점수 12점을 보탠 오정아 4단은 김채영 6단과 자리를 맞바꿔 여자랭킹 3위에 올랐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올해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단계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