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30대 남자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4일 인천공항공사는 청사(동관)를 긴급 폐쇄하고 임직원 420명을 자택대기로 전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여기에 동관 청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420명 중 확진자 A씨와 같은 2층 사무실을 사용하는 직원 10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난리다. 이들 중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음성 판정이 나와도 2주간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특히 밀접접촉자 21명 중 A씨와 회의에 참석한 2명, 같이 식사한 1명은 노출력이 매우 높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몰리는 7층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동료 1명과 외부 식당을 이용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인천공항공사 내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21명에 달하는 밀접접촉자에 의한 동료 및 가족들에 대한 감염 우려도 남아있다. 지금까지 10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2명은 검사 대기 상태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동관 청사 5층에 사장실과 상임이사·본부장 등 경영진 집무실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감사실과 여객본부, 시설본부, 기획조정실, 안전혁신실 등 핵심 부서도 있다.

확진자 발생 직후 인천공항공사는 동관 7층 건물 전체를 폐쇄하는 초강수를 뒀다. A씨의 사무실과 회의실 등 이동 동선에 포함된 구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는 보안검색, 인천공항소방대, 자회사 (주)인천공항경비, 화물터미널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보안검색은 1터미널 4번 출국장 폐쇄에 280명 무더기 자가격리 상태다. 이들 중 밀접접촉자 95명, 능동감시자 2명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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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초긴장…동관 청사 폐쇄 후 방역소독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이 확인된 상주직원들의 근무분야가 광범위하게 분포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치솟은 추세라 공항운영을 위협하는 생활 속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일 30대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직후 초동 조치로 '동관 청사(7층)' 폐쇄와 420명의 임직원 자택대기 소동을 빚었다. 6일 현재까지 추가로 확진된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일보 4일자 온라인뉴스>중구보건소 역학조사에 따라 인천공항공사 동관에 근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