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국회의원, 김현미 장관 만나 건의…도내 상의 8곳도 뜻 모아
▲ 수원시 5개 지역구 의원들이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원실
수원·화성에 걸친 군공항을 이전하는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국제공항 건설' 주장이 힘 받는 모양새다. 정치권과 경제단체가 정부에 공식 제안을 하면서다.

3일 정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김승원, 백혜련, 김영진, 박광온, 김진표 등 수원시 5개 지역구 의원들은 국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는 경기남부권 내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들은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는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하는 문제”라며 “경제인들이 열망하는 국제공항은 남부권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철시대가 개막돼 서해안 교통망의 발전과 백년대계를 위한 동반성장이 시작될 수 있다”며 “공항 주변에 항공정비단지, 물류단지, 주거단지, 골프장, 기타 업무시설이 조성돼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의원 5명은 앞서 총선 공통공약으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를 내세운 바 있으며, 단체로 정부와 공식 협상에 돌입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은 그동안 수원시와 수원·화성·평택·안산·안양 등 8개 지역의 일부 시민들이 단체를 구성해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정계와 동시에 경제인들도 나섰다. 경기남부권 8개 상공회의소는 수원 지역구 의원들과 국제공항 유치와 관련한 활동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의원 건의와 함께 “진정한 국토균형발전을 위하고 경기남부권 도민 공항이용 편익 증대를 위해 국제공항 유치를 강력하게 건의 드린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건의서를 통해 “우리나라 광역권 도시에서 민간공항이 없는 지역은 경기도밖에 없다. 인구 512만명의 전라권에 4개, 1297만명 경상권에 5개, 553만명 충청권에 1개, 154만명 강원권에 2개 등 운영되고 있지만 경기남부지역엔 국내선 공항조창 없다”고 말했다. 또 “경기남부는 삼성(용인·화성·평택·수원), LG(평택), SK하이닉스(용인·이천), 아모레퍼시픽(오산), 농심(안성), 코카콜라(여주) 등의 IT·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대규모 수출기업이 밀집돼 항공기 의존도가 높다” 750만 거대 인구는 충분한 여객수요를 창출한다“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공항 담당 조직에 해당 사안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이달 안으로 발표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0~2025)'에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은 수원·화성 도심 내 군공항 이전 사업이 2017년 이후 지역 간 갈등으로 정체하자, 수원시와 시민단체가 내놓았던 대안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