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 32쪽 삽화
▲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박영신 지음, 프로방스, 192쪽, 1만5800원
현대인은 고달프다. 태어나자마자 시작되는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피곤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설상가상으로 또 하나의 난관이 닥쳐왔다. 전 세계를 공포와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그것이다.

코로나19 현상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일상생활의 구석구석까지 변화시켰고 하루 일과의 급격한 변동까지 초래하고 있다. 신체적인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협,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적 위기감 등 현대인들의 심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지고 있다. 사람 사이에 이어지는 따스한 관계와 만남마저 단절시키고 있어서 심리적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마냥 불안해할 수만은 없다. 이런 때일수록 담담하게 '내가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사고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어떤 삶이 행복한 것인가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 스스로에게 가장 맞는 답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박영신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의 두번째 수필집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은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면서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의 옹달샘을 선물하고 있다. 교육심리학 연구와 제자 양성에 일생을 바쳐온 저자는 생활하면서 마음 속에 자연스럽게 일어났던 질문들을 과장이나 미화 없이 진솔하게 기록하여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책은 서시, 세상을 살아가며, 껍데기와 알맹이, 알쏭달쏭 마음, 거울 앞에서, 영원한 화두 시간, 대화하는 친구, 자연, 하늘에 쓰는 편지, 에필로그 등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세상→ 자기→ 주변→ 시공간→ 하늘의 구조로 연결되어 있으며 총 101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포함되어 있다. 21개의 아름다운 삽화들은 각각의 이야기들과 시각적으로 멋지게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뜻을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삶에 대한 통찰을 위한 질문들이 독자들에게 귀한 울림이 되어, 맑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한 줄기 빛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