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화성 매향리스튜디오서
참가자들 인증 사진·기록 등 선보여
아쉬운 이들을 위한 소금길 재현도
▲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20일까지 매향리스튜디오에서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의 기록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아카이브 전시’를 진행한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20일까지 매향리스튜디오에서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의 기록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아카이브 전시’를 진행한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의 기록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아카이브 전시'를 오는 20일까지 화성 매향리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경기만 소금길은 경기만의 핵심자원인 갯벌과 이 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테마로 엮어 만든 길이다. 시흥, 안산, 화성을 잇는 144km의 해안길을 걸으며 경기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사, 문화, 생태자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2020 생명의 길,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을 지난 10월17일부터 11월8일까지 23일간 진행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완주하는 문화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참가자들은 144km와 120km 코스 선택 후 경기만 에코뮤지엄 주요 컬렉션 14개의 포인트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속 자율여행에 참여했다.

이번 대장정에는 총 116명이 공식 참가해 80명(완주율 69%)이 완주했다. 총 거리 9404km, 총 시간 3982시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은 시흥 연꽃테마파크에서 시작해 안산 대부도를 거쳐 화성 매향리스튜디오까지 각 일차별 구간을 따라 걷는 비대면 자율여행으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대안 문화여행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문화재단은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이번 소금길 대장정 참가자들의 인증 사진과 기록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스튜디오 한 가운데 화성 매화리 염전 소금을 두어 소금길을 재현해 여정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잠시나마 경기만 소금길을 느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20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경기만 소금길에 대한 만족도는 94%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추천과 재방문의사도 86%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만 에코뮤지엄 주요 컬렉션 중 서해안의 자연경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매향리 스튜디오, 선감역사박물관 등 경기만의 상처와 아픔을 경험할 수 다크투어리즘 장소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기간 동안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1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 10만명 방문 기준으로 유추해 보면 연 19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을 통해 경기만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경기만 소금길이 앞으로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