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2곳만 남아...치료병원 병상 가동률 74.1%
경기지역에서 지인 만남 등 일상생활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 'n차' 감염이 지속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내 치료공간도 확진자가 대거 늘어남에 따라 10곳 중 2곳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30일 도내 확진자는 29일보다 77명 늘어난 7277명이다.

이날 화성시 봉담읍에 사는 중학생 A양이 확진됐다. A양은 기존 확진자인 이모 B씨가 최근 자택을 방문하고 간 뒤 감염됐다. B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들과 언니도 함께 확진 판정됐다.

화성 동탄신도시에 사는 C씨, D씨 일가족 4명도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와 D씨는 B씨와 지인으로 화성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방역당국은 이들도 역시 B씨와 만난 이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흥시 공원의 청소·관리를 담당하는 업체직원에서 시작된 감염도 1명이 추가됐다.

지난 15일 업체직원 E씨가 확진된 이후 접촉한 지인, 동료 등 87명 중 이날까지 모두 10명이 감염됐다.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이 학원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광주시 가족 및 피아노 교습 발 확진자도 1명 늘어난 1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는 51명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7명 기준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 66.2%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5명(19.5%)에 달한다.

최근 26∼30일 5일간 확진자가 597명이나 늘어나면서 치료공간도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74.1%로 29일 72.1%보다 2.0%p 높아졌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75.4%에서 79.2%로 상승했고, 중환자 병상은 79.6%로 49개 중 39개가 사용 중이다.

한편 도내 확진자는 26일 183명, 27일 117명, 28일 126명 등 사흘 연속 100명대를 넘었다. 29일과 30일은 각각 94명, 77명으로 집계됐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