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1일까지 집중 단속
주야·고속도로 나들목·휴게소
경찰 가용인원 최대한 배치
방조 동승자도 예외 없이 처벌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30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입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경찰은 유흥가,사고 취약 지점,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서 매주 2차례 이상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11월24일 오후 9시39쯤 이천시 한 도로에서 A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추돌해 상대방이 크게 다쳤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하루 앞선 23일 오후 6시50쯤 안성시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B씨가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B씨와 상대방 모두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경기남부지역에서 코로나19로 강화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틈탄 음주운전자로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단속을 이중삼중 강화하고 나섰다.

경찰은 두 달간 주·야간은 물론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휴게소 등에서 집중단속에 나서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2021년 1월31일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섰다.

교통경찰과 고속도로순찰대 등 지방청 주관으로 가용인원을 최대한 배치해 유흥가 주변, 사고 취약지점 등에서 매주 2회 일제 단속을 한다.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휴게소도 예외 대상이 아니다.

또 경찰서별로 단속 취약시간인 주간에도 음주운전 용이 장소에서 매일 불시 단속을 할 계획이다.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도 예외 없이 처벌하기로 했다. 앞서 지방청은 9월7일부터 11월29일까지 단속을 해 4769명 적발하고, 상습 음주운전자 42명을 구속했다. 특히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은 동승자 4명을 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등 엄정 대응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연말연시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개인은 물론 가정, 나아가 사회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운전대를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올해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9월 7일∼11월 29일) 대비 사망자는 15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부상자도 1376명에서 무려 293명이나 감소한 1083명으로 나타났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