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2021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고양시의회 제249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총 2조6975억원으로 올해 대비 0.2% 소폭 증가했으며 12월 중에 시의회 심의,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로 경제성장 둔화와 교부세 감소의 어려운 재정에 경상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사업구조조정과 신규투자 억제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 주민 숙원사업은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2021년 주민참여예산은 10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시는 우선 활용도 낮은 부지나 노후시설을 매입해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키는 ‘순환형 임대주택’도 건립할 예정이다.

성사혁신지구의 착공을 준비하고 화전지역은 드론센터와 스마트시티, 벌말 특화거리도 마무리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철저한 대비책을 세운다.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구분해 진료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보건소, 의료기관 등 총 7곳에 설치한다.

소상공인과 농업인을 돕고자 100억원 규모 특례보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실무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학교를 운영한다.

투자는 환경과 관광산업에 이뤄진다. 공공과 민간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대한다. 마을버스를 전기저상버스로 교체하고, 저공해차 보급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위해 자전거 번호판 부착을 지원하고, 자전거도로 5곳을 조성한다. 공유자전거도 도입해 시민 이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 목표로 킨텍스 제3전시장의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건립비를 분담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유일한 올림픽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대회를 준비를 비롯해 태권도산업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복기하며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할 시점이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구성원 중심으로 ‘권리를 더하고, 불편을 덜어주고, 투자해 배가 되고, 성장의 이익을 나누는 2021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