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복수직렬 첫 사례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개정안
4급 상당 장학관 또는 일반 4급

내년 3월 경기도내 6개 교육지원청에 신설될 예정인 '미래학교지원국'의 수장이 교육전문직과 교육행정직이 모두 맡을 수 있는 복수직렬로 운영된다. 경기도교육청 내 첫 사례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는 27일 수정된 '경기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내년 3월 경기도내 교육지원청에 '미래학교지원국'이 신설된다. 미래학교지원국인 인구 100만 이상이거나 학생 수가 10만 이상인 수원과 용인, 고양, 성남, 화성오산, 구리남양주 등 6개 교육지원청에 신설된다.

미래학교지원국은 국내에 혁신학생지원과, 학교행정지원과, 대외협력과 등 3개 과를 둔다.

당초 도교육청은 이들 3개 과를 총괄하는 국장직을 교육전문직이 맡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교육청 내부와 도의회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학교행정지원과와 대외협력과 두과의 업무가 교육행정직의 업무에 가까워 국장직을 교육전문직이 모두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수정안을 냈다.

도의회가 의결한 수정안을 보면 기존 국장직의 조건이었던 '4급 상당 장학관'은 '4급 상당 장학관 또는 일반직 4급'으로 변경됐다.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도교육청 내 직위 중 최초로 복수직렬이 가능한 고위직책이 탄생한다.

그간 도교육청은 고위직책을 특정 직렬이 맡을 수 있도록 제한해 왔다.

초대 미래학교지원국 국장은 교육전문직과 교육행정직이 3명씩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고영종 도교육청 기조실장은 “내년 3월 1일 자로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독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형평성 있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