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18명…누적 확진자 3만3천375명, 사망자 6명 늘어 총 522명
서울 178명-경기 126명-강원 33명-부산 28명-인천 25명-충북 24명 등 확진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1명, 2.5단계 범위…내일 거리두기 격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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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확인됐다.

26∼27일(581명→555명)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사흘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500명대에서 확진자 숫자는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지만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도 하루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 섞인 전망은 특정 지역 내 일부 시설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쏟아졌던 1·2차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학원, 학교, 사우나, 당구장, 김장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데다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세를 잡는 동시에 5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고려해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계 격상의 기준인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이날로 400명에 달해 전국 2.5단계(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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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발생 486명 중 수도권 323명·비수도권 16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3만3천3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55명)과 비교하면 51명 줄었다.

방역당국은 애초 26일 신규 확진자 수를 583명, 27일 확진자 수를 569명으로 발표했지만 26일에는 서울·인천에서 잘못 집계된 사례 2건이 파악돼 이를 뒤늦게 제외했고, 전날에는 필리핀 선원 14명이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각각 581명, 555명으로 재조정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4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21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은 10차례고, 500명대는 3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50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86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직전 이틀연속(552명→525명) 50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4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최근 1주일(11.22∼28)간 상황만 보면 전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4.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에 들어왔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 등 32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37명)보다 14명 줄었지만, 전체 지역발생의 66.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7명, 충북 23명, 광주·충남 각 14명, 대전·경남 각 13명, 전북 9명, 전남 7명, 경북 4명, 울산 3명, 제주 2명, 대구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63명으로, 지난 24일부터 5일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163명) 100명대를 이어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강서구 댄스교습 학원 관련 감염자가 급증해 전날 정오까지 129명이 확진됐고,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124명이 됐다.

또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누적 27명),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18명), 제천시 김장모임(14명) 등 곳곳에서 새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이 밖에 ▲ 부산-울산 장구강습(89명) ▲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61명) ▲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49명) ▲ 충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41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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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유입 18명, 전날보다 12명 줄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30명)보다 12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8명→16명→31명→19명→29명→30명→18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4명), 충남(3명), 서울·광주(각 2명), 부산·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태국 각 2명, 네팔·인도·인도네시아·파키스탄·헝가리·노르웨이·브라질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1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78명, 경기 126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32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7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46명 늘어 누적 2만7천349명이 됐다.

반면 현재 격리된 상태로 치료 중인 환자는 252명 증가한 총 5천504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천442건으로, 직전일 2만1천531건보다 911건 많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