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와 민간단체들이 26일 오후 멸종위기의 금개구리 보전 및 증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
▲ 광주시와 민간단체들이 26일 오후 멸종위기의 금개구리 보전 및 증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

광주 인공습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에 대해 광주시가 증식·복원 사업을 위해 민·관 협약을 체결, 멸종위기종 보호에 발 벗고 나섰다.<인천일보 2019년 9월19일자 9면>

26일 시는 금개구리 증식·복원 사업을 위해 시청 접견실에서 한강유역환경청, LG상록재단,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와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동헌 광주시장과 정경운 한강유역환경청장, 정창훈 LG상록재단 대표,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청과 시는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및 공원관리 등의 행정지원을, 재단은 증식·복원에 따른 재정지원을 하며 연구소는 금개구리 증식·복원·방사·모니터링 등 사업을 한다.

퇴촌면에 있는 정지리 습지생태공원 주변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지로 조사(2009년 에코저널 소개)되어 경안천변 생태계의 보호와 서식지 확장을 위한 생태수로와 습지를 조성(2016년)했으나 경안천변 경작활동으로 인해 서식환경 교란 및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증식·복원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에 걸쳐 총 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 지속적인 서식지 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를 확보하고 양서류의 종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 시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생물 및 수서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태습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돼 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금개구리(일명 금줄개구리) 성체가 상수원보호구역 1급지에서 발견돼 본보가 생태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윤일균(64) 너른고을문학회 회장의 제보로 지난해 9월14일 오후 4시쯤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광동인공생태습지에서 우리나라 토종 개구리인 금개구리 3마리가 발견된 것을 알렸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