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전 계장 소환 ·전 과장도 예정
직원 진술 외 스마트폰 포렌식 분석
수사지도관 보내 직무 연관성 확인
“서장도 책임 피할 수 없어” 의견도

평택경찰서 30대 간부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평택서 전반으로 감찰을 확대했다. <인천일보 11월 10일자 1면 등>

경찰은 30대 간부에게 모욕적인 언행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 괴롭힘 혐의를 받는 A부서 전 계장을 한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조만간 전 과장도 조사할 예정이다.

감찰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일 A부서 과장과 계장을 지방청 경무과와 안성경찰서로 인사 조처했다.

2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평택서 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감찰에 나선 경찰은 A부서 전 직원을 상대로 1차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 대상을 평택서 전 직원으로 넓혔다.

경찰은 감찰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조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은 숨진 B간부가 과중한 업무 이외에 평소 상관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에 초점을 뒀다.

그동안 경찰은 일부 직원들로부터 상관이 B간부에게 하급자 앞에서 폭언과 모욕적인 언행을 써가며 나무랐고, 긴급하지 않은 업무까지 채근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직원들 진술 외에 지방청 광역수사대로부터 스마트폰 포렌식 자료 등을 넘겨받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지방청은 감찰과 별개로 수사지도관(광역수사대장)을 평택서로 파견해 B간부의 죽음이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런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지난 25일 A부서 전 계장을 불러 조사했다.

평택경찰서 한 직원은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직원들을 관리해야 할 서장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지방청 관계자는 “A부서 전 과장과 계장이 B간부를 괴롭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서장도 관리책임에서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총경의) 징계 여부는 본청 담당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B간부는 출근길에 나섰던 지난달 17일 오전 10시40분쯤 평택경찰서 인근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이 상관으로부터 과도한 업무와 모욕적인 언행, 괴롭힘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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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 간부 순직 인정” 동료들 나섰다 출근길 극단적인 선택을 한 평택경찰서 30대 간부가 순직을 인정받을까.15년간 경찰에 매진했던 A간부가 과도한 업무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끊었다는 윤곽이 드러나면서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인천일보 11월27일자 1면 등>경기남부지방경찰청도 A간부의 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간부 유가족을 직접 찾아 순직을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와 절차 등을 안내했다.순직을 인정받기 위해선 A씨가 평소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정황을 “평택서 간부 괴롭힘 있었다” 경찰청 보고 평택경찰서 30대 간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이 직장 내 상관의 모욕적인 언행과 질책성 업무지시 등 괴롭힘이 있었다는 결론을 냈다.<인천일보 2020년 11월 10·27일자 1면 등>경찰은 또 간부 A씨의 사망 경위 조사와 별도로 진행한 평택서 대상 감찰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경찰은 조사 내용과 함께 평택서장을 포함한 일부 상관의 진술을 첨부해 경찰청에 보고했다.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B과장과 C계장의 과도한 업무지시와 질책성 업무지시 등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냈다.A씨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