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에너지 사용 제로를 선언하는 '탈석탄동맹(PPCA)'에 인천시가 공식 참여한다. 민선7기 인천시는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6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시 탈석탄동맹 가입 선언식'에서 “앞으로 인천시는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 30%를 차지하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제는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할 때”라며 “시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 세계 도시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탈석탄동맹은 석탄사용 에너지 발전을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 국가,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연맹을 가리킨다. 지난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이후 국내에서는 충남·서울·경기와 인천 등 4개 지자체가 가입했다.
 

여기서도 인천시는 수도권 전력 생산량 다수를 책임지는 석탄화력발전소인 영흥발전소가 있는 도시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의 전력 생산량은 6만53GWh였던 반면 소비량은 2만4291GWh에 불과해 전력자립도가 247%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사용에 따른 환경 피해는 인천시민들의 몫인 반면 생산된 에너지는 정작 다른 지자체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앞으로 사는 '2030년 석탄발전 중단'이라는 탈석탄동맹 목표에 맞춰 영흥 1·2호기의 2030년 조기 폐쇄 등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게 된다. 신규 석탄화력 시설 설치 금지는 물론 LNG 연료 전환 등을 적극 추진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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