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군부대 68명, 추가 가능성
성남·분당구청 감염 폐쇄 혼란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경기지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군부대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고, 일부 공공기관은 임시 폐쇄되는 등 곳곳이 혼란을 빚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도내 신규 확진자 18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86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도내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일일 최다 확진 규모다.

도내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도 6%를 넘어섰다.

25일 2741명을 검사한 결과, 18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확진율이 6.6%에 달했다.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검사자 대비 평균 확진율은 2.3%(4만872명 검사 중 954명 확진)였으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이전과 달리 군부대, 공공기관 등 감염 고리가 다양해졌다. 대처하려는 공공조직은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5일 연천군에선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내 훈련병과 교관 등 68명이 확진됐다. 훈련병 55명, 교관 4명으로 대부분이 훈련병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입소한 뒤 함께 숙식하며 훈련했기에 대부분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훈련병을 비롯해 장병 등 인원이 총 1100여명이어서 진단검사 과정 중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성남시청과 분당구청도 지난 25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폐쇄됐다가 하루 만에 업무를 재개했다. 성남시청은 비상근 자문위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한 167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전부 음성이 나왔지만, 그중 밀접 접촉한 직원 3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같은 날 분당구청에서도 공익요원이 확진되면서 구청 직원 551명 모두 진단검사를 했지만,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동부경찰서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지난 22·23일 직원이 확진되면서 3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성남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며 “직원들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조속히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관련기사
무섭게 퍼지는 코로나…생활치료센터 확보 다급하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비상이 걸린 경기도가 병상 마련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관련기사 3·6면전문가들은 생활치료센터뿐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한 방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2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안에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 내 각각 1곳씩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인 양상이고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경증환자가 많이 늘어나 이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