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대국민 호소문 발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수능일 전까지 일상적인 모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앞둔 26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정부는 49만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며 대응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오랜 시간 흘린 땀과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을 비롯해 보건소, 질병청,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등 정부 관련 부처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49만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 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 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약속이 아닌 한 식사 약속도,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과 실내공간의 주기적인 환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수험생을 가까이 둔 가족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유 장관은 “교육부가 학생 확진자들의 감염 이유를 조사, 추정해본 결과 가족을 통한 전파가 가장 많았고, 특히 11월 들어서는 가족 간 감염이 11월 학생 확진자 감염사유의 70%로 나타났다”며 “남은 수능 1주일 기간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오늘부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과 교습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부터 경기도내 모든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사용하는 일부 초·중학교는 수능 방역을 위해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도내 수능시험 응시생은 작년보다 1만4743명 감소한 총 13만7690명이다. 전년 대비 응시인원은 줄었지만, 시험장과 시험실 및 감독관 수는 늘었다. 학교 등에 마련되는 시험장은 지난해 291개에서 올해 315개로 늘었고, 시험실도 유증상자를 위한 교실 632개 등 6899곳에 마련됐다. 이밖에도 확진자들이 시험을 보는 병원시험장이 남부와 북부 2곳씩 총 4곳이 준비됐으며, 교통사고나 지병 등 상황에 대비한 시험지구별 병원시험장도 34곳 확보됐다.

시험장 본부 및 관리요원, 시험감독관, 입실 전 체온 검사 등을 하는 방역 관련 인원 등은 총 3만2353명이 배치된다.

유 장관은 “수능 전날 검사 대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반드시 시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황하지 말고 보건소와 교육청의 안내대로 따라 달라”며 “정부는 49만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