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새기획 '월정명' 선봬
향토춤인 '나나니' 연구·현대적 해석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무용단이 무용공연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무용단은 새로운 기획 '월정명(月正明·사진)'을 12월4~6일까지 3일간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인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에 다양한 색채와 이야기를 더해 만들었다. 개항과 근대, 공항, 국제도시, 인천을 표현하는 수많은 상징 가운데 인천 고유의 문화를 현대적 서사로 표현한 것이다.

인천의 향토춤인 나나니춤을 중심으로 그 기저에 깔린 여성의 삶 속 애환과 극복의 힘, 서로를 향한 강한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 제목인 월정명은 밝은 달 아래서 이루어지는 뱃놀이의 흥취를 담아 삶을 노래한 작자미상의 시조다. 달 아래 나나니춤을 추는 여자들의 한과 흥이야 말로 '월정명하니(달이 하늘 한 가운데 뜰 때)', '아니 놀고 뭘 할 소냐'라는 노랫말로 귀결된다. 월정명은 춤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 우리 춤이 가진 깊은 멋과 매력을 전하는데 방점을 뒀다. 나나니춤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집단 향토춤 동작을 연구해 독특한 지역적 색채를 세련된 현대적 이미지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지난 8월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된 공연 '달빛나나니'를 확장·발전시킨 형식의 이번 작품은 여자의 전 생애에 걸친 흐름을 한 달을 주기로 형태를 변화하는 달에 비춰 춤으로 표현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