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율적 지자체 방역 방침’으로 유흥시설 5종 영업 등을 허용했던 안성시가 중앙 방역당국과 같은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인천일보 11월26일자 1면>

26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자체 방역 지침을 중단하고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를 따르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에선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됐다. 하지만 안성시에서 중점관리시설 9종 중 유흥주점(클럽 포함), 단란주점, 감성 주점, 콜라텍, 헌팅 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을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허용했다.

이를 두고 인근 지자체 업주들 사이에서 형평성 등 논란이 일었다.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는 유흥시설 5종에 대해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였기 때문이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타지역 술 모임이 안성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안성시는 유흥시설을 비롯해 PC방, 결혼식장 등에 대해 중앙과 같은 2단계 조치로 강화하기로 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피해 등을 고려해 유흥시설 5종을 포함한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자체 방역 지침을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지역 확진자들이 김장, 가족 모임, 골프 등을 이유로 지역내 머무른 사례가 급증하면서 중앙 지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