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맞춘 변화로 전문 직업인 육성

1988년 개교 정명정보고, 2017년 교명 변경
1팀 1기업 프로젝트·국외 연수로 실력 향상

금융·회계경영과
전문관리능력 키우고 동아리 통해 심화학습

스마트콘텐츠과
2022년부터 방송 영상·광고 교육 과정 운영

외식조리과
조리디저트과 개편…전문적 실무교육 진행

뷰티미용과
헤어·메이크업 등 최고의 교사진 기술 전수
/사진제공=경기경영고등학교

경기경영고등학교는 최근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과감한 변화를 꾀한 학교다. 부천에 있는 경기경영고는 1988년 정명정보고등학교로 개교해 상업·정보계열 인재를 양성해 왔다.

그러다 2017년 조리와 미용 등 가사계열로 과감한 변화와 함께 교명을 현재의 경기경영고로 변경했다.

학교는 산업구조 재편 및 조리·뷰티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수요를 반영해 NCS 기반 직업구조 및 교육과정 변화로 능동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바른 품성과 창의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년 없는 평생 전문직업인으로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역할로 두고 있다.

경기경영고등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뒷받침하는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도 있게 파고드는 전공 학과

경기경영고등학교는 금융·회계경영과, 스마트콘텐츠과, 외식조리과, 뷰티미용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회계경영과는 전문 관리 능력을 기르고 ERP연구반, 회계실무반, 취업포트폴리오반 등 전문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전공을 심도 있게 파고들고 있다. 학생들은 대기업과 공기업, 강소기업, 은행 등 취업군이 다양해 취업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스마트콘텐츠과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정보보안, 프로그래머 기술로 4차 산업 혁명의 새로운 길을 창조하기 위한 학과다. 2022년에는 콘텐츠크레이터과로 재구조화해 영상 관련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로도 재탄생할 예정이다. 학교는 방송 영상과 광고 등 실제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모션그래픽 영상 수업으로 학생 스스로 영상을 기획하고 편집해 1인 미디어 운영도 가능하도록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외식조리과도 내년부터 학과가 변경된다. 2021년 조리디저트과로 개편되며 조리와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교육한다. 1학년 교육과정부터 3학년까지 한국조리와 서양조리, 제과, 제빵, 떡제조, 향토조리, 고급서양조리, 중식조리, 일식조리, 바리스타, 바텐더, 디저트실무, 푸드코디네이터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과목은 실무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실습을 해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편성된다. 또 Young-Chef(요리), 빵실빵실(제과제빵), W.O.C(아시안요리), Chef-Cafe(식음료), M.A.C(푸드스타일링) 등 전문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뷰리미용과는 미용의 기초와 헤어미용, 메이크업, 피부미용, 네일미용 등 K-Beauty의 중심에서 학생들이 최고의 교사진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한다. 미용명장과 디자이너 등 각계 파트별 전문가 초청 강의를 통해 진로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동아리는 학생들이 어떠한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소 3개 이상 자격증 취득하도록 … 피나는 공 들이는 교직원

경기경영고는 재학 중인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3개 이상 자격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2017년부터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더욱 심화한 현장 중심 실무교육을 하고 있으며, 학과별 산학맞춤반을 운영한다. 기업과 학교가 상호 협약을 맺고 학생을 선발해 학교 내 강의와 기업 내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등 취업 시 갖춰야 할 기본소양부터 직무교육까지 실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체와 학생, 교사가 프로젝트 과제를 선정한 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제품을 기획하고 연구·제작하는 과제를 진행하며, 뷰티미용과의 경우 기초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내는 등 교사들과 학생들의 열의가 특히 높다.

학교는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생들이 내신성적에 맞춘 대학과 학과에 갈 수 있도록 교사들은 적극적인 상담에 나선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국외연수도 진행한다. 부천시와 함께한 '부천시 청소년 세계탐방프로젝트'로 대만 뷰티산업박람회 및 미용학교인 치아오 타이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견문을 넓혔고, 외식조리과 학생들은 일본 도쿄에 있는 '동경제과학교'에 방문해 디저트 연수를 했다. 연수에서 일본 파티시에와 만나 디저트를 만드는 시연을 보고 함께 만들어보는 등 일본 디저트 문화체험도 했다.

또 다른 자랑은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다. 전 학과에서 실무 중심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이 취업 및 진학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임선수 경기경영고 교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본교는 2021년 조리디저트과 학과 개편과 2022년 콘텐츠크리에이터과 학과 재구조화를 교육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며 “신입생을 모집해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학생들이 전문기술뿐 아니라 바른 인성을 함양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리·뷰티 분야 '상쓸이' 취업으로 연결

/사진제공=경기경영고등학교

▲각종 대회 수상과 다양한 진로

경기경영고는 각종 국제대회로 인정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학생들의 진로선택 기회를 준다.

2020년 독일국제세계요리대회에서 금·은·동메달 메달을 수상했고, 2020년 제7회 스타킹월드뷰티콘테스트에서도 대상과 국회의원상, 특별상, 금상, 은상, 동상을 2019 홍콩HOFEX요리경연대회 금·은·동메달을 수상해 대회를 사실상 '싹쓸이' 했다. 이외에도 2019 상업경진대회 동상, 2019 제9회 전국고교생디자인경진대회 동상과 장려상 등 다양한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결과 2021학년도 특별전형 신입생 모집에서 조리디저트과와 뷰티미용과, 스마트콘텐츠과 등은 부천 관내 특성화고에서 가장 높은 모집률을 보였다.

또 산학협약 및 기업체별 학생 선발 등 체계적인 취업 교육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취업과 진학도 개척하고 있다.

매년 졸업생 35%가량이 모아엔피㈜, 한국통운, 동부하이텍, 엘본더테이블 주식회사, 한우리외식사업㈜, 나폴레옹과자점, 박준뷰티랩, 리챠드헤어, 오라클피부과 등에 취업했으며, 우리은행과 외환응행, 국민은행, 한국매일투자그룹 등 금융관과 여군부사관 등 공공기관에도 학생들이 폭넓게 진출했다.

 


 

재능기부 '사랑의 빵'으로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 경기경영고 학생들이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응원품을 전달하고 있다.
▲ 경기경영고 학생들이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응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경영고등학교

▲행복나눔 '덕분에 챌린지'

경기경영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에게 사랑의 빵을 전달했다.

학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간 이어지며 모든 일상이 변해가고 사람들의 피로 누적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사랑빵 나눔을 기획했다.

학교는 부천지역 코로나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인 모금활동 및 재능기부를 했고, 외식조리과 교사진과 학생들은 빵과 쿠키, 떡을 만들어 부천 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 전달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며 각종 간식을 들고 진료소를 방문한 학교는 직접 의료진분들과 만나 노고를 체감하고 희생의 의미를 세기기도 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