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고덕 주민 릴레이 민원
16~20일 100건 넘게 접수
▲ 평택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온라인 민원.

평택시 청북읍 인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각장 건립 예정지 인근 청북읍과 고덕면 주민들은 평택시청 홈페이지에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릴레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6~20일 접수된 민원만 100건이 넘는다.

25일 평택시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A사는 청북읍 율북리에 있는 어연·한산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2만5010㎡)에 1일 96t을 처리하는 의료폐기물 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A사는 지난 2월 말 평택시로부터 건축허가만 받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7월 승인기관인 경기도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반려한 상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평택이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나쁘고 현재 8개의 각종 소각장이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추가 건립은 말도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도시에 맞는 시설이 들어와도 모자란 판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건 묵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청북읍 주민들은 청북 의료·산업 폐기물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근 도로 등에 반대 현수막 설치와 함께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평택시청 홈페이지에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릴레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16~20일 접수된 민원만 100건이 넘는다.

민원을 제기한 S씨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곳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다면 누가 살겠느냐”며 “의료소각장 건립은 지역주민의 안전과 평택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L씨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예정부지에서 가까운 위치에 청북신도시와 고덕신도시 등 주거밀집 지역이 인접해 있는데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다면 폐기물 소각 후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에 시민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반대한다는 전자민원이 1일 20건 정도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업과 관련해서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한편 경기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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