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효정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지은 '굿바이 아동학대' 7행시가 학교 담장에 전시되고 있다./사진제공=효정초등학교

수원 효정초등학교가 지역사회와 가정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효정초는 지난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굿바이! 아동학대’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굿바이! 아동학대’ 캠페인은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아이가 학교에 오거나 바깥에 나오지 않으면서 아동학대 피해를 주변에 알리기도, 알아차리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효정초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학교가 가정과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효정초는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인식개선 현수막을 걸고 학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굿바이 아동학대’ 7행시 짓기 활동 등을 진행한다. 7행시 작품들은 모두 학교밖에 전시돼 오고 가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관심을 갖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미경 효정초 학교사회복지사는 “아동학대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며 “이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을 소중히 지켜주는 일에 어려움이 생긴다. 부디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민 효정초 교장은 “‘아동학대는 집안일이다, 훈육이다’라는 인식으로 주변에서 관여하길 주저하거나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말처럼 어떤 상황이나 이유에서든 우리 아이들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된다”며 “우리 아이들은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인 만큼 모두가 우리 아이들의 보호자로 아이들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효정초 학교사회복지실은 올해 비대면 환경 속에서도 학부모, 학생과 꾸준한 상담을 진행해왔다. 여름방학에는 코로나 키트를 가지고 직접 가정에 방문해 아동의 안전을 점검했으며, 오는 겨울방학에도 가정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