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미추홀구 형제 화재 사고를 계기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인천시가 내년부터 아동학대 대응 조직을 강화한다. 기존 아동복지관에서 담당하던 아동학대 업무를 본청 부서로 옮기면서 전담 인력도 증원한다. 도시철도 안전 조직도 보강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입법 예고된 내용을 보면 아동청소년과 사무에 ‘아동학대 예방사업,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에 관한 사항’이 신설된다. 현재 아동학대 업무는 인천시 아동복지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를 시 본청 조직으로 옮기면서 총 8명 규모의 팀 단위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다. 시행일은 내년 1월11일이다.

아동학대 전담 인력도 충원된다. 시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군·구가 아동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복지관보다 본청 조직으로 총괄하는 게 아동학대 대응 강화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했다”며 “기초자치단체에도 추가 인력을 배치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근 시는 취약계층 아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긴급 돌봄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진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전수조사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정책으로 이어져 아동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미추홀구 형제 아동 화재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철도 안전 업무도 강화된다. 시는 도시철도건설본부 ‘안전관리실’ 조직을 ‘안전총괄부’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인력도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철도 안전을 강화하면서 공기 지연, 품질 저하 등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