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포함 민간 의료기관
남부 75.9% - 북부 24.1% 위치
“북부 공공의료 대폭 확대” 촉구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 남·북부간 민간 의료 인프라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

종합병원과 일반 병·의원 등 민간 의료기관의 75.9%가 남부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북부지역 시·군은 이 같은 민간 의료 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공공 의료시설 확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민간 의료기관은 총 1만5415곳이다.

이 중 남부지역에 1만170곳(75.9%)이 있다. 반면 북부지역 민간 의료기관은 3714곳(24.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227곳, 남양주시 684곳, 파주시 550곳, 의정부시 421곳, 구리시 320곳 등의 순이다.

이마저도 동두천시(95곳)와 가평(70곳)·연천군(33곳)은 민간 의료기관이 100곳도 안 된다.

특히 북부지역은 남부에 견줘 종합병원·요양원·조산원도 크게 부족하다.

남부지역 종합병원은 66곳이나 북부는 17곳뿐이다. 요양병원 역시 남부는 349곳에 이르지만 북부는 117곳에 그친다.

조산원도 남부엔 7곳이 있지만, 북부엔 달랑 1곳이다.

응급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

남부지역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응급 의료기관은 총 49곳이다. 하지만 북부는 16곳뿐이다.

남·북부 인구수와 도시화 속도를 고려하더라도 민간 영역의 의료 인프라 불균형이 심하다.

이에 포천·양주·동두천시와 연천군 등 북부지역 자치단체는 이를 공공 의료 인프라 확대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포천시 관계자는 “북부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대부분 낮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병상과 진료 과목을 늘리는 등 공공 의료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도 “인구가 적을수록 수익 문제로 민간 의료기관이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동두천은 북부에서도 유독 공공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다. 공공 거점병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북부지역 민간 의료 인프라 부족 실태를 공감한다. 그래서 현재 경기 북부지역 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에 맞춰 경기 북부 의료원 설립을 조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부지역 도의료원 병원의 인력을 지난해 138명, 올해엔 144명 늘렸다. 의정부·파주·포천병원 시설도 계속 확충하는 중이다”라며 “남·북부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