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찰청 인사 3명 할당 전망
최희운 경무계장 유력후보 거론
남은 두자리 놓고15명 경쟁구도

올 연말 경찰청 총경 승진 인사를 앞둔 인천경찰청에서 단 세 자리인 승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강자가 없어 승진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형국이 되고 있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총경 승진 대상은 한 계급 아래인 경정 승진 시기에 따라 '구제·주력·발탁'으로 구분된다.

인천청 내부에선 구제(2011년 경정 승진자) 1명과 주력(2012년) 7명, 발탁(2013년) 8명 등 모두 16명의 경정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일선 경찰서에 있는 2011~2013년 경정 승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승진 대상은 40명이 넘는다.

경찰 내에서 총경은 경찰서장급 고위 간부로 '경찰의 꽃'이라고 불린다. 인천청에 입성한 경정들이 수년간 막중한 책임감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것도 총경 승진이란 분명한 목표가 있어서다.

해마다 인천에서 3명의 총경 승진자가 배출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인천경찰이 3명의 승진 몫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해 아쉽게 고배를 마신 최희운 경무계장이다. 경찰대 출신인 그는 인천청에서 유일한 2011년 경정 승진자다.

결국 남은 두 자리를 두고 2012~2013년 경정 승진자 15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12년 경정 승진자로는 노오식 112관리팀장과 박경렬 감사계장, 박철우 경비경호계장, 이재환 강력계장, 임상현 생활안전계장, 전재국 외사기획정보계장, 홍기문 여성보호계장(이름순) 등이 꼽힌다.

2013년 경정 승진자는 김난영 정보1계장과 김정란 수사2계장, 박정주 교육계장, 배석환 정보3계장, 손청용 사이버수사대장, 이승환 감찰계장, 정종두 홍보계장, 황정용 112상황팀장 등이다.

경찰대와 간부후보, 일반 공채 등 승진 후보들의 입직 경로가 다양하고 특히 '절대 강자'가 없어 누가 승진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아울러 승진 후보는 넘쳐나는데 승진 몫은 극히 한정된 탓에 앞으로 승진 적체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개청 이래 단 한 번도 4명 이상 승진자가 나온 적 없는 인천청에서 올해만큼은 4명 이상 승진자가 배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한 간부는 “이번에도 승진자 수가 3명에 그친다면 앞으로 몇 년간 승진 적체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며 “300만 도시 인천의 치안 수요와 높아진 인천경찰 위상을 고려할 때 4명 이상 승진자가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