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사업 완공 동시 새단장 예상
시장 활성화 등 공모사업 도전 가능
남동구 “신청서 접수 후 내달 인정”
지난 9월29일 소래포구_어시장을 찾은 이강호 남동구청장. /사진출처=인천 남동구 홈페이지
지난 9월29일 소래포구_어시장을 찾은 이강호 남동구청장. /사진출처=인천 남동구 홈페이지

소래포구 어시장이 현대화사업 마무리와 함께 무허가 이미지를 벗고 '전통시장'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으면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다.

남동구는 현대화사업 막바지에 이른 소래포구 어시장의 전통시장 인정을 추진 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통시장 인정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점포 밀집도와 점포 수, 토지면적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구는 법제처에 소래어시장이 10년 가까이 무허가로 운영된 이력이 허용되는지 자문을 구했고 인정에 무리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상인들이 서명과 동의서, 시장 면적과 건축물 규모 등이 담긴 신청서를 구에 내면 전통시장 인정이 가능하다.

전통시장에는 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시장 활성화와 시설 개선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상인들 또한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소규모 시장에서 점포를 늘려가며 전통시장 인정을 추진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부평구 일신시장의 경우 수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 7월 전통시장 인정을 받았다. 이 시장은 1980년대 형성됐지만 정식 시장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타 시장과의 경쟁에 밀리는 등 매출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소래어시장은 현대화사업 완공과 동시에 새롭게 개장하면서 전통시장 타이틀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 관계자는 “과거 10년 이상 운영이 이뤄졌고 앞으로 10년 이상 운영 계획이 있다면 전통시장 인정이 가능해 소래어시장이 기준을 충족했다”며 “상인들로부터 신청서 등을 받으면 다음 달 중순쯤 소래어시장을 전통시장으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래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연면적 4500㎡ 규모의 지상 2층 신축 건물을 짓는 형태로 건물 1층에는 어시장 점포가 입점하고, 2층에는 각종 편의 시설과 휴게공간이 들어설 전망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