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 한반도기에 연평도 등 서해5도 빠진 문제 지적
서호 통일부차관, 서해5도 한반도기 표기 문제 북한과 논의 필요하다는 답변 논란
오른쪽 정부의 한반도기에는 울릉군이 있지만 서해5도는 표기되어 있지 않음. 왼쪽은 백령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백령 다목적 실내체육관 외벽 벽면에 타일로 부탁하여 제작한 그림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국회 교육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배준영 의원(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24일 정부의 한반도기에 연평도 등 서해5도가 빠진 것과 관련,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한반도기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는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였지만 대통령은 한 말씀도 없이 휴가를 떠나셨고, 통일부장관은 연평도 포격도발이 ‘북한’이 아니라 ‘분단’ 탓이라며 남북경제협력을 운운했다”면서 “소중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은 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 북한을 향해 또다시 구애를 펼친 통일부장관은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한반도기에 울릉도와 독도는 표기되어 있는데 서해5도는 아무것도 없다며 지도를 바꿔야 한다는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서호 통일부차관은 남북 간에 함께 논의를 좀 해야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배 의원은 “명백한 우리나라 땅을 한반도기에 표기하는 일을 왜 북한에 허락을 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러한 굴종적인 자세 때문에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민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에는 살기만 해도 애국”이라며 “남북평화를 상징하는 정부의 공식 한반도기에 연평도 등 서해5도를 포함시켜 몸소 애국을 실천하고 있는 서해5도민을 위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ilbo.com